대구국제육상대회 5월 12일 개막… 43개국 220여 선수 참가

입력 2011-05-11 18:49

2011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12일 오후 7시부터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구 국제육상경기는 오는 8월27일부터 9일간 대구에서 열리는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43개국에서 22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2시간30분 동안 트랙과 필드의 남녀 16개 종목에서 집중적으로 경기가 펼쳐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트랙에서는 남녀 100m와 여자 200m, 남자 110m 허들과 여자 100m 허들, 남자 400m와 400m 허들, 남자 800m, 여자 1500m와 남자 3000m 장애물 달리기 등 10종목이 열린다.

필드에서는 남자 창던지기, 세단뛰기, 여자 장대높이뛰기, 멀리뛰기, 높이뛰기, 해머던지기 등 6종목이 개최된다. 특히 남자 100m 우승 후보인 월터 딕스와 여자 100m 현역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10초64)을 보유한 카멜리타 지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200m에서 3연패를 이룬 앨리슨 펠릭스(이상 미국) 등 특급 스타들도 총출동한다. 한국에서는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광주광역시청)과 여자 100m 허들의 이연경(문경시청) 등 남녀 대표 29명이 출전한다. 대구 세계육상조직위원회는 이번 대구 국제육상경기를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회 운영 능력을 점검하는 마지막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선수들의 숙박, 수송, 훈련 일정 배분 등을 세계선수권대회수준에 맞춰 관리키로 했다. 선수들에게도 이번 대회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구스타디움 환경에 미리 적응해 볼 기회가 된다.

지난해 아프리카선수권대회 남자 세단뛰기 동메달리스트인 투멜로 타가네와 이번 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우승 후보인 러시아의 율리야 골로브치코바는 대회 시작에 앞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대구 경기장 시설이 마음에 든다”면서 “트랙이 딱딱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직위는 지난해 12월 대구스타디움의 트랙 바닥재를 이탈리아 몬도사 제품으로 바꾼 바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