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재정 크게 악화… 2010년 단기차입금 33%급증
입력 2011-05-11 18:33
지난해 주요 지방 공기업의 단기 차입금이 33% 급증, 재정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재무제표를 공개한 50개 지방 공기업의 만기 1년 이내 단기 차입금은 9조9601억원으로 전년도의 7조4914억원보다 2조4687억원 증가했다.
전체 부채에서 단기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1.7%로 3.9%포인트 상승했다. 단기 차입금이 가장 많은 공기업은 SH공사로 4조4774억원에 달했다. 경기도시공사(1조8118억원), 서울메트로(9302억원), 부산도시공사(4957억원), 부산교통공사(4022억원), 인천도시개발공사(3909억원), 서울도시철도공사(2692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32조6376억원으로 전년(30조7723억원)보다 1조8653억원 늘었다. 2006년 17조4979억원, 2007년 20조6151억원, 2008년 23조989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공기업 부채는 지난해 45조8240억원으로 전년의 42조372억원에 비해 3조7868억원(9.0%) 늘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