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 기록물·낙안읍성·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 주목

입력 2011-05-11 18:33

광주·전남지역의 각종 기록·문화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다양한 기록유산과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이 활발히 추진중이다.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가 제출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의 경우 최종 등재 여부가 22일부터 5일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결정된다. 자료는 정부·전남도청·광주시청·광주경찰서 등 당시 공공기관 자료 25건, 군 사법기관 재판자료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자료 5권, 시민들이 만든 성명서·선언문·취재수첩·일기 등 21건, 사진자료와 필름 3750점 등이다. 또 피해자들의 병원 치료기록 1만2766장, 국회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 회의록 3권, 국가의 피해자 보상자료 3880권, 미국의 5·18 관련 비밀해제 문서 3471쪽 등도 포함돼 있다. 이들 자료에는 5·18민주화운동의 전개 과정 등이 체계적으로 기록돼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국내 기록유산은 동의보감,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등 모두 7건이다.

이와함께 전남도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자연·문화유산의 최종 등재를 준비중이다.

전통가옥이 잘 보존된 낙안읍성과 신안 임자·증도, 영광 백수·군남의 염전과 여자·해제만 등 서남해안 갯벌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계획도시의 기능과 함께 읍성마을의 형태가 가장 잘 남아 있다.

또 전남지역 갯벌은 독일과 네덜란드의 와덴해, 미국 및 중국 갯벌에서 볼 수 없는 생태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염전은 서식하는 생물 종이 다양해 보존가치가 높다.

도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문화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관광산업 활성화의 획기적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