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덴마크서 녹색외교 시동… GGGI 첫 지사 개소식 참석
입력 2011-05-11 18:10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후(한국시간) 3박4일간의 독일 방문 일정을 마치고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 ‘녹색 외교’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덴마크 왕궁인 프레덴스보궁을 방문한 뒤 덴마크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이 대통령은 프레데리크 왕세자와 함께 코펜하겐 근처의 환경친화적 주택단지를 찾아 덴마크의 첨단 녹색기술 현황을 살펴봤다.
이어 덴마크공과대학에 설립된 GGGI(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코펜하겐 지사 개소식에 참석했다. GGGI는 2009년 이 대통령이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설립을 제안한 녹색성장 관련 기구로, 코펜하겐 지사는 첫 외국 지사다. 청와대 관계자는 “덴마크는 세계 풍력시장 1위, 2050년까지 화석연료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녹색 선진국”이라며 “한국과 덴마크가 공동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시대에 대비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라스 뢰케 라스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한·덴마크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과 ‘한·덴마크 녹색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호텔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에서 공정한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 회의장에서 지멘스, 보쉬, 폭스바겐 등 유명 독일 기업 임원들과 만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몇 년 사이에 한국과 독일의 통상 규모는 배로 늘 것”이라며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요청했다.
코펜하겐=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