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원개발 투자땐 대박” 10명으로부터 6억 가로채

입력 2011-05-11 21:16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1일 해외 천연가스 개발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강모(71)씨를 구속하고 김모(58·여)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 등은 2009년 3∼9월 미국 텍사스산 천연가스와 원유에 대한 독점공급 계약 등을 추진한다면서 이행보증금 명목으로 투자자 지모(58)씨 등 10명으로부터 6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또 미국 JP모건에서 발행한 5000만 달러(약 620억원) 수표를 위조한 뒤 필리핀 광업협회에서 지급한 사업 투자금이라고 속이고 수표를 현금화하기 위한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국내에서 실체 확인이 어려운 외국 관련 사업을 내세워 ‘1%의 수수료만 내면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꾀어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설명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