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부부, 결혼 25년 만에 별거에 들어가
입력 2011-05-10 19:06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한 영화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64)가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56)와 별거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슈워제네거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 떨어져 살면서 자신들의 향후 관계에 대해 고민하기로 했다”면서 네 자녀는 함께 부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슈워제네거는 별거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이혼 계획 여부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 LA타임스는 이날 슈라이버가 두 사람이 함께 살던 로스앤젤레스 브렌트우드의 저택에서 수주 전에 이미 나왔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슈퍼스타와 케네디 가문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두 사람은 1986년 결혼해 지난달 26일 25주년을 맞았다. 슈라이버는 에미상과 피바디상 등을 수상한 미국 NBC방송의 유명 기자 출신으로, 모친이 고(故)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이다. 슈라이버는 2003년 주지사 선거에 도전한 슈워제네거가 성추문 위기를 겪었을 때 남편을 적극적으로 감싸 선거 승리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슈워제네거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직을 두 차례 재임한 뒤 올해 1월 물러났으며, 최근 영화 ‘크라이 마초(Cry Macho)’의 주인공으로 스크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