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프리, 연극배우로 변신한다

입력 2011-05-10 19:05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56)가 이번엔 연극배우로 변신을 시도 중이다.

25년간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해 온 윈프리는 이달 말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시카고 트리뷴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여러 연출가 및 프로듀서와 접촉하며 뉴욕 브로드웨이 진출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윈프리는 지난달 자신의 쇼에서 “연기자로 복귀하는 것이 오랜 바람이었고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여러 개의 대본을 받았다는 윈프리는 “신중하게 작품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 중심이 아니라 전체 배우의 앙상블을 중시하는 극단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의 출연만으로 브로드웨이 박스 오피스가 출렁거릴 전망이다.

윈프리는 2년 전 브로드웨이의 유명 흑인 연출가 케니 리온으로부터 연극 ‘펜스(Fences)’에 출연을 제의받았던 사실도 공개했다. 1950년대 흑인의 정체성을 그린 ‘펜스’는 1987년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윈프리는 자신의 쇼 무대를 기존의 시카고에서 뉴욕으로 옮기는 것도 고려할 만큼 이 작품에 출연을 원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포기해야 했다.

윈프리는 배우로서 1985년 영화 ‘컬러 퍼플(Color Purple)’에 출연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편의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2005년에는 브로드웨이에서 ‘컬러 퍼플’을 뮤지컬로 공동 제작하기도 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