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는 벌써부터 ‘여름 사냥’… 무더위 예고속 성수기 겨냥 생산량 확대 잰걸음
입력 2011-05-10 21:18
올여름이 예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보되면서 식품업계는 벌써부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의 생산을 늘리는 등 여름 성수기 준비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각 빙과업체나 유업체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신제품을 앞 다퉈 출시하고 매출 목표도 지난해보다 10∼15%가량 늘려 잡았다.
롯데삼강은 작년 인수한 파스퇴르유업의 1급A 우유를 사용한 아이스크림 ‘베니스’ 시리즈인 ‘베니스홈’과 ‘베니스콘’을 출시했으며 올해 매출목표를 1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또 작년 3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빠삐코’는 기존 초코맛, 밀크셰이크맛에 소다맛을 추가해 작년 대비 10%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는 올해 빙과 매출을 작년 대비 15% 높게 잡았다.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끌레도르 티라미스유컵’과 ‘끌레도르 치즈케익바’ 등을 출시했으며 펜슬바(비닐 주머니에 든 아이스크림) 시장 강화를 위해 유통채널 점검에도 나섰다.
한국야쿠르트는 9일부터 얼려 먹는 발효유 ‘요러케’ 판매에 돌입했다. 위생문제 해결을 위해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설비를 도입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올해 하절기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고 무더운 날이 늘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측에 따라 빙과류와 얼려 먹는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과 프랜차이즈 역시 이달 초 팥빙수를 출시하고 일찌감치 여름 공략에 나섰다. 크리스피크림도넛(KKD)은 ‘베리 선셋 빙수’ 등 팥빙수 3종을 출시하고 내달 5일까지 1등 2쌍에게 하와이 여행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도 아이스크림을 넣은 빙수 ‘그린티 빙수’ 등 3종을 선보였으며 CJ푸드빌 콜드스톤 역시 아이스크림 빙수 3종을 내놓았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이달 들어 날씨가 부쩍 따뜻해졌고 올여름 유난히 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빙수 출시가 예년보다 1주가량 빨라졌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