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출신 고예란양… 최연소 국무총리 표창
입력 2011-05-10 18:29
보건복지부는 11일 ‘제6회 입양의 날’을 맞아 입양문화 홍보에 앞장선 입양아 출신 고예란(15)양이 역대 최연소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다고 10일 밝혔다.
고양은 갓 태어난 1996년 가정불화로 관계가 틀어진 부모의 품을 떠나 광주의 한 임시보호소로 보내졌다. 그는 해외입양을 기다리다가 97년 보호소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엄진경(50)씨 가정에 입양됐다. 고양은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역방송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건전한 입양문화를 전파하는 입양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2006년 제1회 입양의 날에는 입양아 대표로 개회 선언을 했고, 입양의 날 편지글 공모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고양은 “저와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하루빨리 좋은 가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개입양 문화를 선도해 온 장상천 대한사회복지회 회장에겐 국민훈장 동백장이 수여된다. 입양 아동을 안은 연예인 사진을 찍어 입양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사진작가 조세현씨는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입양 관련 공로자가 28명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