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색 화살표 신호등 5월 13일 결판… 경찰청, 시민공청회서 방청객 찬반 조사
입력 2011-05-10 21:32
경찰청은 운전자를 혼동시킨다는 지적을 받는 ‘3색 화살표 신호등’ 시민 공청회를 13일 경찰청사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 표본집단으로 선정된 방청객의 찬반 의견에 따라 3색 화살표 신호등의 존폐가 결정된다.
공청회는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며 찬성·반대 입장 패널이 3명씩 나와 토론을 벌인다. 경찰은 표본집단 방청객 50∼100명을 대상으로 토론 전후 여론조사를 실시해 반대 의견이 많이 나올 경우 3색 화살표 신호등 도입 계획을 철회할 방침이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지난 6일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다면 시범운영 기간인 오는 19일까지 채우는 게 잘못”이라고 말했다.
표본집단 방청객은 여론조사 업체인 한국리서치에서 선정한다. 여기에 뽑히지 않더라도 시민 누구나 공청회에 참석할 수 있다.
3색 화살표 신호등은 기존 4색등 대신 직진 차로엔 ‘빨간색-노란색-녹색’의 3색등, 좌회전 차로엔 화살표가 들어간 3색등이 설치된 형태다.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도심 교차로 11곳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좌회전 정지’를 뜻하는 빨간색 화살표를 놓고 ‘가라는 건지 멈추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일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