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놀라운 방카슈랑스… 실적 74%↑ 5조173억

입력 2011-05-10 18:20


저금리 기조 속에 고금리 저축성보험이 인기를 끌면서 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인 방카슈랑스의 실적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들의 방카슈랑스 실적(초회보험료 기준)은 5조173억원으로 전년(2조8866억원)보다 73.8% 증가했다. 이 실적은 지난해 전체 실적의 66.5%에 달하는 것으로, 설계사 보험판매 실적(1조8227억원)의 2.8배에 달했다.

특히 대형 생보사들의 실적이 눈에 띈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방카슈랑스 실적이 493억원을 기록했고, 대한생명 2341억원, 교보생명 2333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23%, 167%, 67% 증가했다. 대한생명은 2009년 방카슈랑스 실적이 설계사 실적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가 지난해 설계사 실적(2288억원)을 추월하기도 했다.

이러한 실적 향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은행 등이 판매한 특약 상품의 만기가 지난해 하반기 도래하면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고객들이 방카슈랑스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방카슈랑스로 팔리는 상품 중 상당수가 고금리 저축성보험이다. 이에 내년 3월 농협이 생보사를 분사하면 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영업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