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새 사령탑에 히딩크 감독 유력

입력 2011-05-10 18:14

거스 히딩크(65) 터키 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부자구단’ 첼시의 새 사령탑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0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서 멀어진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대신할 후임 감독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히딩크 감독과 포르투(포르투갈)를 이끄는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34) 감독이 안첼로티 감독을 대신할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첼시는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맨유에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된 데 이어 정규리그 36라운드에서도 맨유에 1대2로 무릎을 꿇어 프리미어리그 2년 연속 우승 달성도 사실상 좌절됐다.

이 때문에 첼시 구단주는 이번 시즌 최종전이 끝나면 안첼로티 감독과 만나 계약해지를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올린 히딩크 감독은 2009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대신해 첼시의 지휘봉을 잡아 FA컵 우승을 이끄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이 신문은 “히딩크 감독이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까지 터키와 계약이 돼 있는 게 걸림돌”이라며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지 못하면 기술고문이라도 맡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