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원 나란히 조1위 16강

입력 2011-05-11 01:41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 1위로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2강 G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크루노슬라브 로브렉의 해트트릭 등 골 잔치를 벌인 끝에 최약체 아레마(인도네시아)를 6대0으로 대파했다.

지난 3일 산둥 루넝(중국)을 2대1로 꺾으면서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지은 전북은 이로써 5승1패(승점 15)로 조 1위까지 거머쥐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006년 대회 우승이후 5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스트라이커 이동국 등 주전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아레마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골 잔치를 벌였다. 전북은 경기 시작 42초 만에 로브렉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대승을 예고했다. 전반 9분 김동찬이 추가골을 넣은 전북은 전반 27분 정성훈이 헤딩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45분과 후반 15분에는 로브렉이 잇따라 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은 오는 24일 E조 2위를 전주로 불러 들여 단판 승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수원도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H조 최종전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에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었던 수원(+9)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6))와 3승3무(승점 12)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역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수원은 25일 홈에서 F조 2위가 유력한 FC서울과 8강 진출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