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윤석민 16이닝 무자책… KIA 3연승 견인

입력 2011-05-10 21:13


KIA가 에이스 윤석민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시즌 첫 3연승을 거뒀다.

KIA는 10일 광주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3연승을 올린 KIA는 이로써 15승16패를 거두며 승률 5할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반면 두산은 단 2안타를 뽑아낸 무력한 방망이 때문에 완패를 하며 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5월 들어 가진 8경기에서 2승6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마무리로 뛰던 임태훈이 컨디션 난조와 최근 불미스러운 루머까지 겹치며 2군으로 내려가는 등 팀 분위기도 침체돼 있다.

이날 경기에서 KIA 선발 윤석민은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직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윤석민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16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IA는 1회말 1사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김선빈이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후 이범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KIA는 7회말 김원섭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윤석민에 이어 손영민을 8회부터 마운드에 올려 뒷 문을 잠갔다. 2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손영민은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반면 선두 SK는 삼성에 1대 2로 패하며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SK는 거의 매회 주자가 출루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패배를 자초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제구력이 말을 듣지 않으며 5회까지 7안타, 5볼넷을 내주는 등 매 이닝 위기를 겪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1실점에 그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LG가 박경수의 만루 홈런으로 한화에 9대 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올시즌 한화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뒀다. 또 이날 패한 선두 SK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좁혔다. 한화 최진행(사진)은 올시즌 처음이자 통산 44번째로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쏘아 올리는 진기록을 연출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는 9회말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넥센을 4대 3으로 물리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