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학교’ 美 뉴욕타임스에 실려
입력 2011-05-10 17:55
한국의 가정회복 프로그램인 ‘아버지학교’가 뉴욕타임스(NYT)에 소개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자 선데이매거진을 통해 LA 근교에서 열린 재미교포 아버지학교를 집중 조명했다.
‘아버지 학교-12단계 프로그램’이란 제목의 기사는 아버지학교의 진행과정을 보여주면서 아버지학교의 유래와 효과 등을 소개했다.
프로그램은 참가한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연습시키고 아내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라고 권했다. 한 아버지는 16세 아들이 마약과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쓸 때 무심했다고 고백하면서 흐느꼈다. 다른 아버지들은 박수로 격려했다. 모든 테이블에는 아버지들이 울 때 사용하라고 화장지가 놓여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마지막 행사는 축제의 장으로 바뀌었다. 아버지는 초대한 아내를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음식을 직접 준비하며 노래도 불러줬다. ‘세족식’에서 아버지는 아내의 발을 정성껏 씻어줬으며 이에 아내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아버지학교는 1995년 한국 온누리교회에서 시작됐으며 2000년부터 미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