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카드 혜택만 잘 받아도 발걸음 가뿐

입력 2011-05-10 10:13

5월은 나들이가 잦은 달이다. 따뜻한 날씨에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소중한 분들을 찾아뵐 날도 많다. 그러나 고유가 시대에 불쑥 차를 몰고 떠나기에는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카드사들도 고유가 시대를 맞아 ℓ당 100원 안팎을 깎아주는 주유 카드 ‘할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개별 정유사는 물론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동일한 할인 혜택을 주는 경우도 많으니 가지고 있는 카드를 꼼꼼히 살펴보면 의외로 떠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도 있다.

◇주유 할인에 차량정비는 ‘덤’=주유 카드의 달라진 가장 큰 특징은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 또는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카드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엔진오일 교환 등 주요 차량 정비 요금도 패키지로 깎아주는 서비스가 대부분 제공된다.

우리은행의 ‘우리V카드 오일100’ 카드는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최고 100원을 할인해준다. 전월 사용 금액이 100만원 이상일 경우 ℓ당 100원 할인, 3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ℓ당 80원을 깎아준다. 연 1회에 한해 엔진오일 무료교환, 타이어 무료점검, 타이어 펑크 무료 수리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의 ‘오일엠 카드’도 모든 주유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ℓ당 최대 100원을 깎아준다. 전월 카드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ℓ 당 60원, 50만원 이상이면 ℓ 당 100원이 할인되는 식이다. 또한 전월 카드 사용액의 0.8%를 ‘오일엠마일리지’로 적립, 캐시백(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외환은행의 ‘넘버엔 오일로’ 카드도 전국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서 최대 ℓ당 120포인트를 적립해주며, 후불 하이패스 카드 동시 사용시 하이패스 사용금액의 5%를 특별적립해준다. 차량 정비업체인 오토 오아시스에서 연 1회 엔진오일을 무료교환해주며 각종 정비 요금도 10∼30% 할인해준다.

삼성카드 ‘카앤모아’ 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을 할인해주고, 카앤모아 멤버스 주유소에서는 추가로 ℓ당 최대 40원을 깎아준다. 전월 사용액이 20만원 이상이면 사용가능하다. 주유가 아닌 일반 가맹점 사용액도 최대 0.4%를 주유포인트로 적립, 주유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롯데카드 ‘드라이빙 패스’카드는 ℓ당 80원을, 기업은행 ‘스타일플러스’카드와 현대카드 ‘O’카드는 ℓ당 60원을 할인해준다. 현대카드 ‘O’ 카드는 차량 정비업체 ‘스피드메이트’에서 연 2회 무료 안전점검 및 타이어 펑크수리와 엔진오일 2만 원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워셔액 보충과 정비공임 10% 할인 서비스는 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특정 정유소에서 ‘몰아서’ 할인받기=특정 정유소를 자주 찾는 소비자라면 이들 업체에 특화된 카드를 선택하는게 유리하다. 할인 또는 적립폭이 크고 이들 정유업체의 제휴 차량정비업체에 대한 요금 할인도 ‘통 크게’ 제공되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는 9일 전국 GS칼텍스 주유소(LPG제외)에서 직전 3개월 평균 결제금액에 따라 기존 ℓ당 최고 60원을 깎아주던 것을 1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평균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오토오아시스에서 연 1회 엔진오일 무료교환, 타이어 위치교환, 타이어 펑크수리, 워셔액 보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SK ‘오일행복’ 카드는 SK주유소에서 주유할 경우 가장 높은 ℓ당 OK캐쉬백 150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신한카드 ‘SK에너지 오일링카드’와 ‘GS칼텍스 샤인카드’는 각 업체 주유시 각각 ℓ당 최고 120포인트를 적립해주거나(S-오일) ℓ당 최고 100원을 할인해준다(GS칼텍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