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철 KTX’ 이번엔 지연 운행
입력 2011-05-10 22:43
‘고장철’ KTX가 이번에는 기관사의 부주의로 10여분간 운행이 지연돼 승객들로부터 불만을 샀다.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 용산역을 출발한 광주행 KTX 열차가 광명역에서 ‘운전실을 점검한다’며 정차했다. 제동장치에 이상신호가 떴기 때문이다. 기관사는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이 지연되자 이상신호를 알리는 스위치의 전원을 차단한 뒤 정시보다 7분 늦게 출발했다.
열차가 천안·아산역에 도착한 뒤 기관사는 스위치의 전원을 다시 껐다 켜봤지만 여전히 제동장치의 이상신호는 사라지지 않았다. 기관사는 기관실을 다시 면밀히 살폈고, 그제서야 자신의 승무용 가방이 기울어지면서 운전석 오른쪽에 있던 제동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이상신호가 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결국 열차는 종착역인 광주 송정역에 10여분 늦게 도착했으며, 트위터 등을 통해 이 사실이 전파됐다.
당시 열차에 탑승중이던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KTX가 불안하다더니 보통일이 아닌 것 같다”며 “승객들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KTX 사장님은 각별히 안전점검을 챙겨야겠다”고 지적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