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핵∼수도권 연결 광역철도망 추진… 서울교통 철도중심으로

입력 2011-05-10 22:44

서울 종로와 여의도·영등포, 강남 등 3핵(核)을 일산, 기흥·동탄, 의정부 등과 급행 광역철도망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급행 광역철도가 구축되면 서울의 교통의 패러다임이 도로중심에서 철도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30년 서울 도시기본계획안’을 확정해 13일 주민과 관계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2030년까지 3핵 지역과 수도권을 잇는 대심도 철도(일명 GTX)와 제2공항철도를 신설하거나 기존 도시 철도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산·파주, 성남, 광명·안산, 의정부, 구리, 하남, 과천 등 수도권 배후도시에서 망우, 창동·상계, 연신내·불광, 마곡, 대림·가리봉, 사당·남현, 문정·장지, 천호·길동 등 8개 광역거점을 지나 서울의 3핵으로 진입하는 광역철도망을 거미줄처럼 잇는다는 목표다.

글로벌 업무 환경을 조성해 국제 중심지로 육성하려면 원활한 교통 소통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과 항만을 3핵 거점으로 직접 연결시켜 인적·물적 자원의 유출입이 원활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시철도 소외지역에는 경전철이 들어선다. 우이동을 출발해 수유, 서경대 등을 연결하는 우이선은 2014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월계동 등을 거쳐 왕십리로 들어오는 동북선도 2017년쯤 완공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신내동에서 청량리로 연결되는 면목선도 추진되고 있다.

서남권역에서는 서울대와 여의도를 잇는 신림선, 신월동과 당산역을 잇는 목동선, 서북권에선 새절과 장승배기를 연결하는 서부선, 상암DMC를 순환하는 노선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 민자로 추진되는 경전철 건설사업은 2017∼2018년쯤 완공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광역철도망 구축은 서울을 도로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철도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황일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