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공정 5대 해양강국 디딤돌 ‘착착’… 여수세계박람회 D-1년 준비상황 점검

입력 2011-05-10 21:23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내년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열린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009년 11월 착공돼 현재 총 51%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박람회장 건설 공사를 2012년 2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박람회장 건설 한창=지난 9일 전남 여수시 거리 곳곳에는 박람회 개최가 1년 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박람회장이 조성되는 수정동 신항 일대(177만㎡)는 각종 공사로 부산했다. 20여대의 타워 크레인과 대형 덤프트럭, 굴삭기, 지게차 등이 분주히 오갔다. 7개관 14개 동으로 구성되는 박람회장 조성 공사를 위해 투입된 작업 인부들이 하루 7000명이 넘는다. 박람회장과 사회기반시설(SOC) 건설에 모두 2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세계 최초로 바다 위에 건설되는 해양 전시관인 주제관(지상 2층 연면적 7413㎡)의 1층 철골 구조물은 이미 윤곽을 드러냈다. 이곳은 박람회 주제를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핵심 공간이다.

그 옆에는 한국관과 국내 최대 규모로 수조 규모가 6030t인 아쿠아리움(지상 4층 연면적 1만6400㎡) 등도 공정률이 각각 43%와 45%로 넘어서면서 건물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도로·레저·숙박 등 시설사업 순조=현재 여수와 인근 지역에서는 모두 18개의 교통 관련 대형 SOC 사업이 벌어지고 있다. 주로 광양과 영남권 관람객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수시 월내동∼묘도동∼광양시 금호동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는 박람회 개막 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전주∼광양과 목포∼광양간 고속도로는 각각 98%와 89%의 공정을 보이는 가운데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전라선 철도(익산∼순천) 복선전철화와 순천∼여수간 철로개량공사 진척도는 각각 84%와 96%다. 오는 9월 서울 용산역∼여수역간 KTX가 투입될 예정이다.

박람회 동안 1일 숙박 수요는 2만7877실로 예상된다. 현재 여수의 숙박 수용능력은 수요대비 20.4%인 5688실이나 2012년까지 31.7%인 8835실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객선으로 2시간30분 남짓 떨어진 거문도에 숙박 등 레저시설을 갖추고, 여수와 거문도·백도와 주변 해양을 아우르는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거문도 집단시설지구에는 숙박과 레저시설을 1, 2단계로 나눠 개발할 예정이다.

◇성공 개최 위한 시민운동도 활발=여수시는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청결, 질서, 친절, 봉사 등 ‘엑스포 4대 시민운동’을 올 4월부터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을 주관하는 민간단체인 ‘2012 여수세계박람회 여수시준비위원회’는 10개 분과위를 구성하고 지난 3월 10일 이순신광장에서 시민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짐결의 대회를 가졌다. 시와 준비위원회는 매주 수요일을 시민운동 실천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여수=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