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홈리스 대책위원회’ 본격 가동

입력 2011-05-10 17:4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국교회의 홈리스 복지 사업을 지원하고 체계화하기 위한 ‘홈리스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본격 가동한다.

NCCK는 10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7층에 대책위 사무실을 설치, 조만간 개소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파견한 이동규(58) 목사가 사무국장을 맡는다.

NCCK에 따르면 대책위는 교회 연합 협의체로서 우선 기존 홈리스 복지 시설 및 단체들과 교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교회의 인적·물적 지원이 현장 단체와 효과적으로 연결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교회와 기독교계 시설들이 진행해 온 홈리스 사역들에 대한 정보와 통계, 연구, 사례 등을 취합하고 체계화하는 일을 담당한다. 이 사무국장은 “향후 효과적인 홈리스 복지 및 자활 사역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도록 기존의 성과와 진행 상황을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홈리스 관련 사역 및 사역의 초점은 ‘자활’에 맞추기로 했다. 그동안 교회들이 홈리스 문제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지만 대부분 한 끼 식사나 의류 지원 등 시혜적 차원에 머물렀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대책위는 앞으로 사회 경제적 구조 속에서 홈리스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홈리스가 자활해 사회로 돌아가는 것이 어려운 이유, 이들이 갖고 있는 정신적·육체적 문제들, 사회 복귀를 위해 필요한 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동시에 교회들이 가진 홈리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일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당장 올해 안에 진행할 사업으로는 홈리스 자활을 위한 사회적 기업 개발, 일자리 창출 의사를 밝히는 대기업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언론사 및 교회와 함께하는 홈리스 자활 돕기 캠페인 전개 등을 제시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