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미래에셋… 같은 날 비슷한 행사 이번엔 장외서 격돌
입력 2011-05-09 18:36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최대 라이벌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증권이 장외에서도 한판 붙는다.
올해 들어 자문형 랩어카운트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두고 치열한 영역 다툼을 벌이는 양사의 공식 행사가 공교롭게도 일정이 겹쳤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금융위기 이후 자산배분의 새로운 트렌드’라는 주제로 제8회 미래에셋 자산배분포럼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 행사는 보름 전쯤 확정됐다.
앞서 삼성증권은 12∼13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한국 금융시장의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제8회 글로벌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삼성증권 행사에는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각각 12일, 13일에 강사로 나서고, 미래에셋 행사에서는 마틴 레보위츠 모건스탠리 이사, 피터 라이언-케인 타워스왓슨 경영책임자가 강연한다. 국내 최고를 표방한 투자세미나가 장소만 다른 곳에서 열린 뿐 공교롭게도 일정이 겹친 셈이다.
삼성증권은 “매년 5월 둘째 주에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라고 말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증권과 날짜가 겹친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