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재판 시작… 내용은 비공개
입력 2011-05-09 21:28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고 석해균(58) 선장에게 총상을 입힌 소말리아 해적들에 대한 재판이 사실상 시작됐다.
부산지법 형사합의5부(부장판사 김진석)는 오는 23∼27일 진행되는 소말리아 해적 5명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 앞서 핵심 증인인 석 선장에 대한 심문을 9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비공개로 실시했다.
재판부는 석 선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증인 출석이 어렵다는 소견서를 지난 2일 제출함에 따라 출장 심문했다. 피고인 없이 재판부 3명과 검찰 측 2명, 해적들 변호인 1명, 법원서기 2명 등 모두 8명이 참여했다. 심문에 앞서 재판부는 취재진에게 잠시 사진 촬영을 허용했으나 석 선장에 대한 증인선서가 시작되면서 문을 굳게 걸어잠갔다. 석 선장은 환한 미소로 취재진에게 ‘고생한다’는 말을 전했다.
증인심문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은 해적들의 납치행위와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는 마호메드 아라이(23)에 대한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심문 내용은 국민참여재판에서 공개된다.
부산·수원=윤봉학 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