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악기, 우리 음악’ 특별전… 악보·서책 등 200여점 전시

입력 2011-05-09 18:05


국립국악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국악원 개원 60주년 기념 ‘우리 악기, 우리 음악’ 특별전을 10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박일훈 국립국악원장은 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특별전은 우리 음악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유물을 한 데 모은 것”이라며 “국악기 관련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전국 각지의 박물관 등에서 보관돼 온 악기, 악보, 서책 등 유물 2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최근 광주 신창동에서 출토된 최초의 현악기와 선사시대의 청동 방울 등이 전시품 목록에 올라 있다. 보물 제957호로 지정돼 있는 조선시대 문인 김일손의 ‘탁영금’(사진), 중요민속자료 제119호인 ‘병와금’ 등 문화재급 거문고도 전시된다.

국립국악원은 이 밖에도 예악이 정비된 세종시대의 기록 등을 전시해 우리나라 음악의 체계화 과정을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립국악원 측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음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전 기간 중에는 국립국악원 단원들의 소규모 연주회도 열릴 예정이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