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통한 부흥만이 최선”… 기성 임원 입후보자들 정책 발표회 한목소리
입력 2011-05-09 20:36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105년차 총회를 앞두고 9일 서울 도곡동 한우리교회(백장흠 목사)에서 열린 4차 지역별 대의원과의 만남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경선으로 목사부총회장과 총무를 뽑는 것과 관련해 교단 안팎에서 기성 임원 선거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을 의식한 듯, 입후보자들은 ‘성결성 회복’을 강조하며 대의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지역 대의원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만남은 경건회에 이어 바로 후보자들의 정책 대결로 펼쳐졌다. 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주남석(세한교회) 목사는 “(성결교회는) 선배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장·감·성’이라는 업적을 이뤘지만 우리는 더욱 전진해야 한다”며 “지난해에 이어 성결인 대회 및 전도훈련을 계속 실시함으로써 지방마다 전도 풍토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목사부총회장에 입후보한 조일래(수정교회) 목사는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 질병과 정신적 고통으로 방황하던 대학시절에 주님을 만나고 수정교회를 개척해 전도에 힘쓰면서 교단을 사랑하게 됐고,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조 목사는 공의롭고 화합하는 교단 실현, 전도와 성장 분위기 계승, 교단 헌법의 재정비 및 행정의 효율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함께 입후보한 박현모(대신교회) 목사는 “지난 두 번의 (목사부총회장) 선거를 치르면서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뜨거워졌다”고 밝혔다. 자랑스러운 성결교회의 부흥을 이루기 위한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다짐한 박 목사는 지속적인 교단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분립개척을 모색하고, 작은 교회의 자립 지원, 총회 재정의 투명한 운영 등을 다짐했다.
총무에 입후보한 우순태(인제교회) 목사는 ‘섬김의 일꾼’을 다짐하며 총회비 감액을 약속했다. 연임에 도전하는 현 총무인 송윤기 목사는 성결·성령·성장 등 ‘3성 운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후보자들은 소견 발표 후 대의원들이 우편으로 보내온 질문들에 대해 각각의 답변을 이어갔다. 예비선거제를 실시하는 등 올해 선거를 치르며 변화된 점을 묻는 질문들에 후보자들은 한결같이 공명선거가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공식 자리에서만 선거운동을 치러야 하는 현실에 대해선 “만남이 제한적이다” “얼굴도장 한번 찍고 헤어지는 부분은 재고되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후보자들이 내놓은 정책들은 비슷했다. 교단의 부흥 성장을 위한 전도 열기를 이어가고, 작은 교회, 개척교회들의 지원을 제시했다. 또 교단의 투명한 재정운영에 대해서도 의견들을 내놓았다. 기성 총회는 오는 24∼26일 서울신대에서 열리고, 선거는 둘째날 실시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