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2011년 200만명 목표… 제주 상징 우뚝

입력 2011-05-09 17:46


‘바다위에서 태양을 영접하는 웅장한 성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사진)이 제주의 대표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 수용태세 조사결과 인상 깊은 관광지로 성산일출봉이 62.3%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올 들어 4월말 현재 성산일출봉 탐방객은 63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만6000명보다 7% 증가했다. 현재 제주도내 단일 관광지 중에서 탐방객이 가장 많은 곳이다. 제주도는 올해 성산일출봉 탐방객이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성산일출봉 탐방객은 197만 여명으로 2009년 162만 명보다 21%, 2008년 139만 여명보다 41.3%나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다시 찾고 싶은 탐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안전 데크, 잔디보호 매트, 석축 쌓기 등 탐방로 안전시설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연과 조화롭지 못한 시멘트 시설을 철거하고, 친환경적인 시설로 정비 등 인프라 시설을 개선한다.

특히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고려, 중국 현지의 생활환경과 유사한 화장실 1동(78㎡)을 신축하고, 중국어 통역사도 증원 배치할 계획이다. 중국인을 위한 호텔, 식당 시설 및 음식 개발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중 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한 병원 진료 및 구급 수송 등 의료봉사, 보험 가입 등 안전체계도 확립한다.

제주도는 중국관광객 유인을 위해 기존 직항로 외에 성수기 항공 노선을 광저우(壙州), 홍콩, 하얼빈(哈爾濱) 등 대도시에 증편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성산일출봉은 2007년 6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난해 10월에는 지질공원으로 등재되는 등 제주가 사상 최초로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성산일출봉을 만장굴, 천년의 숲 비자림 등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탐방객 증가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