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 대한 전통적인 입장들

입력 2011-05-09 17:25

[미션라이프] 복음주의에서 천국과 지옥은 영원한 행복이든지 영원한 형벌이든지 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요약된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자들은 새 땅에서 영원한 축복상태를 누리게 될 것이고 그리스도 안에 없으면 지옥의 영원한 형벌에 처하게 된다.

중세와 종교개혁 시대 신학자들은 악한 자들의 영원한 형벌 교리를 믿었고 가르쳤다. 영원한 형벌 교리의 부인은 19세기 들어와 일부 신학자들 사이에 퍼졌다.

영원한 형벌에 관한 교리를 부정하는 두 가지 형태의 주장은 ‘보편구원론’(만인구원론)과 ‘전멸주의(Annihilationism)’이다. 보편구원론은 지옥과 영원한 형벌은 사랑과 능력의 하나님이라는 개념과 조화를 이룰 수 없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들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가르친다.

이러한 견해는 오리겐(AD 185∼254)의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리겐 자신도 모든 인간뿐 아니라 마귀와 귀신들도 구원받게 된다고 가르쳤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만인구원론은 1961년 결성된 ‘UUA’라는 단체에 의해 전파되고 있다.

전멸주의 교리는 두 가지 형태를 가진다. 첫째는 인간은 죽지 않도록 창조됐으나 계속 죄를 짓는 자들은 불멸성을 탈취 당하게 되고 완전히 전멸돼 버린다는 것이다. 둘째는 이른바 ‘조건적 불멸성’으로 사람은 죽도록 창조됐으며 신자들은 은혜의 선물로서 불멸성을 받게 된다. 따라서 사후에 축복상태 속에서 계속적으로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신자들은 이러한 선물을 받지 못해 계속해서 죽을 운명에 남아있게 되며 죽음의 때에 완전히 소멸돼 버린다는 것이다. 두 가지 형태의 완전 소멸론은 모두 악한 자의 소멸을 가르치며 영벌의 교리를 부인하게 된다.

4세기 경 아르노비우스는 악한 자의 완전 소멸을 가르쳤다. 16세기 소시니안파 역시 불신자들은 결국 소멸돼 버릴 것이라고 가르쳤다. 현대에서는 제칠일안식교와 여호와증인 등에서 소멸이란 악한 자, 사단, 귀신들에 대한 형벌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복음주의자들은 영벌에 대한 교리는 성경이 분명히 가르치고 있는 교리이기 때문에 이를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마 5:22, 18:8∼9; 막 9:43).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