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日대지진 성금’ 지역 장학기금으로 활용

입력 2011-05-09 10:44

[쿠키 사회] 경기도 양주시는 9일 직원들이 대지진 피해를 본 일본을 돕기 위해 모은 성금을 지역 장학금으로 쓰기로 했다.

9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 직원들은 대지진과 쓰나미로 막대한 피해를 본 일본을 돕기 위해 지난 3월28~29일 7급 이하 5000원, 6급 이상 1만원씩 모두 500만원을 모금했다.

그러나 같은달 30일 일본이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넣자 직원 사이에서 성금을 보내지 말자는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직원 내부 게시판에는 “막대한 피해를 봤지만 독도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일본을 도와줘서는 안된다”, “차라리 불우이웃 돕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면 낸 돈의 5배, 10배라도 내겠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금 전달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절반 가까이 일본에 전달하지 말고 장학기금으로 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직원들의 뜻에 따라 지난 4일 시 희망장학재단에 성금을 맡겼고 희망장학재단은 조만간 성적우수자, 저소득층 자녀, 연수 교직원 등에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