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색 신호등 교통사고 잇따라

입력 2011-05-08 21:52

기존 4색 신호등에서 3색 화살표 신호등을 시범 운영 중인 서울 도심 주요 11개 교차로에서 신호 위반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청은 3색 화살표 신호를 혼동해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신호등 교체를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7일 오후 11시35분쯤 서울시청 앞 교차로에서 김모(50)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플라자호텔에서 숭례문 방향으로 좌회전하다 주모(27·여)씨의 승용차와 충돌했다고 8일 밝혔다. 3색 신호등이 시범 설치된 교차로에서 발생한 첫 교통사고다.

김씨는 좌회전 금지를 의미하는 빨간색 화살표 신호에서 좌회전하다 직진 중이던 주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녹색 좌회전 신호를 보고 교차로에 진입했다고 진술했다”며 “CCTV 판독 결과 신호위반으로 확인됐지만, 김씨 진술로 미뤄 볼 때 바뀐 신호등 체계와는 관련이 없는 사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날 오전 1시20분쯤 서울 서소문교차로에서 택시끼리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그러나 직진 차로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좌회전 3색 신호등과 상관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