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6억6000만달러… 4월 최대
입력 2011-05-08 19:27
지난 한달간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4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 시장 유통망이 확대된 인삼 등 주력 제품의 수출이 늘고, 일본 대지진 여파로 동남아 등지의 일본 식품 수요가 우리 농식품으로 대체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4월 농식품 수출액은 6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37.7%나 증가했다. 4월 수출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이고, 월별 수출액 기준으로도 지난해 12월 6억70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올 들어 4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모두 21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했다. 올해 수출 목표액(76억 달러)을 달성하기 위한 증가율 목표치인 29.3%를 초과한 것이다.
인삼, 음료, 커피조제품, 담배, 참치, 설탕 등 주력제품이 수출 신장세를 주도했다. 특히 담배인삼공사의 중국 시장 진출로 유통망이 확보된 인삼의 경우 4월까지 수출액이 14억945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60만 달러 증가했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동남아와 대만 등 국가에서 일본 대신 우리 농식품을 수입하는 대체수요가 늘었고, 라면, 비스킷, 생수 등 구호품 수요 증가로 대일본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 지진 발생 전인 3월 11일까지 수출 증가율은 22.2%였으나, 4월까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늘어났다.
곽범국 농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은 “내년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 전망을 밝게 해주는 고무적인 성과”라면서 “오는 6월 열릴 수출 상담회 등을 통해 대체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수출이 부진한 신선 농산물에 대한 판촉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