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인터넷 쇼핑몰 ‘노란가게’ 오픈

입력 2011-05-08 19:04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5월 23일)를 맞아 노 전 대통령 관련 물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 ‘노란가게’(www.norangage.com)가 9일 문을 연다.

노란가게는 다른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상품 중심으로 메인페이지를 구성하지 않고, 노 전 대통령을 모셨던 참모들 인터뷰를 싣는 ‘내 마음 속의 대통령’ 코너를 전면에 배치했다. 첫 인터뷰 대상자는 오랫동안 노 전 대통령 곁에 있었던 문용욱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다.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로부터 쇼핑몰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문 전 실장은 ‘모두가 울 때, 비서는 울 수 없습니다’란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거하는 날까지의 일화를 정리했다. 인터뷰는 2∼3주마다 바뀐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이 예정돼 있다.

단순히 기념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노 전 대통령의 신념과 가치를 공유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게 문 전 실장 측 설명이다.

인터뷰 글 아랫부분엔 작은 크기로 ‘기획상품’ ‘문구’ ‘리빙’ ‘도서’ ‘봉하농산물’(사진) ‘봉하기념품’ 등 쇼핑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는 탭을 뒀다. 노 전 대통령의 평소 생각을 담은 문구, 서적을 비롯한 문화상품과 봉하마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오리쌀과 누룽지 등이 주로 판매된다.

노란가게는 노 전 대통령 기념품을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주변 의견을 반영해 2010년 말부터 논의가 시작됐다. 문재인 이사장은 “노란가게가 잘 운영돼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원칙이 전파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