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데얀 해트트릭…서울 달콤한 3연승

입력 2011-05-08 22:08

프로축구 K리그 FC 서울이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이후 3연승을 이어갔다. 정규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던 상주와 포항은 나란히 첫 패배를 당했다.

서울은 8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1 프로축구 K리그 상주와의 경기에서 데얀의 시즌 첫 해트트릭과 현영민의 결승골로 상주를 4대 3으로 꺾었다. 올 시즌 원정 첫 승을 기록한 서울은 3승 3무 3패로 13위에서 10위로 세 계단 상승했다.

7골이 터진 스코어가 말해주듯 이날 경기는 난타전으로 전개됐지만 경기 종료 때까지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힘들었다. 연승 흐름을 이어가려는 서울과 올 시즌 포항과 함께 정규리그에서 패가 없었던 상주의 격돌인 만큼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치열했다.

서울은 전반 9분 방승환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18분 박용호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뽑아낸 데얀은 전반 35분 헤딩골, 후반 28분 상주 김영삼의 실수에 이은 추가골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상주는 후반 1분 최효진이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한 이후 후반 29분에는 득점 1위 김정우가 정규리그 8호골(시즌 10호골)을 성공시키며 맞받아쳤다.

하지만 후반 31분 교체투입 된 현영민의 프리킥이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영민은 후반 42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상주와 함께 정규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포항은 부산에 1대 2로 패하며 전날 울산을 1대 0으로 꺾은 전북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부산은 한상운이 1골 1도움을 올리며 모따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포항을 제압했다.

제주와 대구의 경기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배기종의 활약에 힘입어 제주가 3대 0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제주 신영록은 경기 종료 직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신영록은 현재 마비 증세를 보였던 심장의 박동이 돌아오고 호흡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과 대전의 경기는 인천이 박준태, 김재웅의 연속골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경남과 광주 경기는 경남이 1대 0으로 승리했고, 강원과 성남의 경기는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