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옥석 가린다… 전북도, 도내 14개 축제에 전문기관 참관 평가
입력 2011-05-08 18:05
올해부터 전북의 각 지역에서 열리는 주요 축제에 전문기관이 참관해 옥석을 가리는 평가가 실시된다.
전북도는 6일부터 5일간 열리고 있는 남원 춘향제를 비롯한 14개 시·군 대표 축제에 대해 전문기관 참관 평가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역축제가 지자체의 홍보·선심성 행사로 변질하는 탓에 예산낭비가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도는 지난 3월 축제 평가 전문기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주대 산학협력단이 각 시·군의 대표적인 14개 축제에 참관,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익산의 서동축제(5월)를 비롯 김제 지평선축제(9월), 전주 비빔밥축제(10월), 군산 철새축제(11월) 등이다.
산학협력단은 앞으로 문광부 문화관광축제 평가기준에 맞춰 축제의 특성과 내용, 운영, 발전성, 성과 등 전반적인 부분을 평가할 예정이다. 특히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 방문객 만족도와 소비지출 부문 등 실질적인 내용도 조사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내년도 축제 지원예산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한때 68개까지 난립했던 전북내 축제는 통·폐합을 통해 지난해 58개, 올해는 51개만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평과 결과에 따라 경쟁력 있는 축제는 적극 지원·육성하고 소규모 지역축제는 폐지나 통폐합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