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고난의 온도

입력 2011-05-08 19:13


요즘 금값, 은값이 많이 올랐다. 그런데 은의 정련 과정을 살펴보면 세공사는 은을 조각조각 빻아서 도가니에 넣고 그 도가니를 적당한 온도의 불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은이 녹을 때까지 주의 깊게 관찰한다. 그러다가 이물질이 도가니 맨 위로 올라오면 세공사는 이물질들을 제거한다.

동시에 은 세공사는 불을 더 뜨겁게 해서 이물질을 제거해 낼 때마다 도가니 위로 몸을 굽혀 녹은 은에 자기 모습을 비쳐본다. 그 모습이 처음에는 희미해 알아보기 힘들지만 불의 강도를 높일 때마다 얼굴 모습은 점점 분명해진다. 세공사가 자기 얼굴을 분명히 볼 수 있을 때 정련 과정은 끝난다.

하나님도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만드시기 위해 우리를 고난의 도가니 속으로 집어넣으신다. 고난이 커질수록 우리 속에 있는 불순물은 더 잘 드러난다. 고난의 온도가 높을수록 우리 모습은 더 순결해지고 참 모습이 드러난다. 믿음의 훈련은 존재 가치를 바꾸어놓는다.

박건 목사<예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