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새로운 시도를 통한 은혜
입력 2011-05-08 20:15
찬송 :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302장(통 40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룻기 3장 1~18절
말씀 : 나오미를 좇아온 룻이 베들레헴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겨우 다른 사람의 밭에 가서 보리 이삭을 줍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아직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성숙한 신앙을 가지진 못했지만 룻은 자기 형편에 맞게 열심히 일하면서 시어머니를 섬겼습니다. 이에 나오미는 착한 며느리의 재혼을 위한 지혜로운 계획을 짜냅니다.
우선 나오미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찾았습니다. 룻은 보리 추수가 다 끝나면 무엇을 해야 할지조차 생각하지 않고 현재 일에 충실할 뿐입니다. 그런데 룻에 비해 신앙의 수준이 다른 나오미는 룻이 보아스라는 사람의 밭에서 선대 받은 것을 보고 ‘여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복을 캐내는 확실한 통로입니다. 나오미는 율법의 말씀에 과부가 기업 무를 친족과 결혼해서 자식 낳는 내용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보아스가 그 친족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나오미는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에 근거하여 새로운 일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나오미는 하나님께서 보아스를 기업 무를 자로 주시려고 하는지 확인해 보고자 룻에게 밤에 몰래 타작마당으로 가서 물어보라고 합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자는 것입니다. 이에 룻은 하나님께서 시어머니를 통해서 자기에게 말씀하신다고 믿었기 때문에 시어머니의 말을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변화의 시도는 힘들지만 이런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시도는 보아스의 거절과 함께 약간의 은혜를 입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당시에는 곡식을 타작할 때 주인이 밤에 곡식 단 옆에서 잠을 잤나 봅니다. 이날 룻은 보아스의 눈에 나타나지 않았다가 나오미가 시킨 대로 한밤중에 그의 발치에 누웠습니다. 인기척을 느낀 보아스가 깜짝 놀라 누구냐고 물었고, 룻은 오직 율법에 근거한 기업 무를 자로서의 뜻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보아스는 법적인 문제로 일단 룻의 청혼을 거절하면서도 그녀의 청을 귀하게 여겼다는 격려를 해주고,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게 배려하는 마음에서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었습니다. 이삭을 줍는 룻에게는 상당히 많은 양입니다.
지금 보아스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서 주의 일을 하고 있으며, 우리가 말씀을 붙잡고 기도할 때 하늘에서는 이미 하나님의 뜻이 확정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가장 적당한 시간에 맞춰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기도 :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 문제를 놓고 주 앞에 엎드려 아버지의 뜻을 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보아스처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은혜를 끼치는 자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