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비자금 관련 서미갤러리 대표 구속
입력 2011-05-07 01:14
오리온그룹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6일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범죄수익 은닉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리온그룹의 비자금을 세탁해준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홍 대표에 대해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협력업체들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는 온미디어(현 CJ E&M) 전 대표 김모(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2007~2008년 방송·미디어 사업과 관련해 협력 관계사들로부터 “편의를 봐 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달 12일 서울 상암동에 있는 CJ E&M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씨가 온미디어 대표로 재직하면서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거나 비자금 조성에 직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노석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