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5개부처 개각… 기획재정 박재완, 농림수산 서규용
입력 2011-05-06 21:53
이명박 대통령이 6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을 내정하는 등 5개 부처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 환경부 장관에는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을 각각 내정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채필 전 노동부 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권도엽 전 국토부 1차관을 선임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 대통령은 일 중심으로 인선하겠다고 결심하고 5명의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당초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던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유임됐다. 이번 개각은 현 정부 들어 6번째로, 직전 개각은 지난해 12월 31일 있었다.
‘5·6 개각’의 초점은 박 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발탁이다. 박 내정자는 청와대 정무, 기획수석을 역임한 대표적 ‘MB맨’이다. 임 실장은 내정 배경과 관련, “박 장관은 당·정·청을 거치며 여러 경험을 쌓았고 국정 주요 과제를 입안했다”며 “학자, 정치인, 청와대 수석 경력 때문에 (이 대통령이) 언젠가 중용하려고 염두에 뒀다가 이번에 재정부 장관으로 기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농림부 장관 내정자는 한국농어민신문사 사장과 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을 지냈고, 생화학박사 출신인 유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KIST에서 4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부원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이 노동부 장관 내정자의 경우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치고 지방대를 거쳐 행시에 합격한 뒤 노동부 노사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건교부 주택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지내고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거쳤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