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은 어버이주일 “효는 성경의 근본” 전국 교회 어버이 사랑 한창
입력 2011-05-06 18:53
“네 어머니와 아버지를 공경하라, 이는 네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리라.”(엡 6:2∼3) 효는 만행의 근본이다. 성경의 근본이자 한국의 미풍양속이기도 하다.
8일은 어버이 주일이다. 한국교회는 1930년 무렵 구세군대한본영 가정단이 ‘어머니 주일’을 지키기 시작한 이래 81년째 부모의 은혜에 감사의 표시로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선물도 전달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올해도 각 교회마다 어버이주일 예배를 드리고 카네이션과 정성어린 선물을 전달한다.
구세군 서울제일교회 신자들은 6일 오후 2호선 서울 시청역에서 역 직원들과 함께 카네이션을 달아줘 행인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8일에는 서울제일영문에서 유년부 어린이와 장년부 어머니가 멘토로 만나는 ‘믿음의 어머니 결연식’을 갖는다. 또한 부모가 자녀들에게 신앙을 물려주는 증표로 가족사진을 함께 찍어 메시지를 써 넣은 작품을 만들고 전시회를 연다.
서울 수서동 남서울은혜교회도 8일 예배 직전에 청년부 회원들이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1∼4부 예배가 끝날 때마다 무릎 담요 320장을 선물로 전달한다. 서울 갈현동 서광성결교회는 올해도 4명의 신자에게 효부 상패와 선물을 수여하고 60세 이상 100명에게 1일 여행 효도 선물을 줄 계획이다.
어버이날은 1910년대 미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준 일에서 비롯됐다. 이어 1914년 미국의 제28대 대통령 토머스 우드로 윌슨이 5월의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하면서부터 기념일이 됐다. 이후 지금까지 5월 둘째 주 주일에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각종 집회를 연다.
한국에서는 1930년 무렵, 구세군 주도로 어버이 주일을 지켰다. 1932년에는 감리교 연합회에서 5월 둘째 주일을 부모님 주일로 지킬 것을 결의했다. 56년 국무회의에서 해마다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했다가 73년 3월 30일 ‘각종 기념일등에 관한 규정’에서 어버이날로 개칭해 현재까지 전통을 잇고 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