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 “3색 신호등 여론 수렴 뒤 존폐 결정”
입력 2011-05-06 22:57
조현오 경찰청장은 6일 운전자를 혼동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3색 화살표 신호등’과 관련 “국민 여론을 수렴해 그 결과에 따라 계속 추진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다음주 중 일반 운전자 30~100명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여기에 경찰청 자체 여론조사 결과도 반영해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조 청장은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면 시범 운영기간(오는 19일까지)을 채우는 게 잘못일 것”이라며 도입 계획을 곧바로 백지화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초기의 혼란이 상당부분 불식된다면 굳이 접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3색 화살표 신호등은 기존 4색등 대신 직진 차로엔 ‘빨간색-노란색-녹색’의 3색등, 좌회전 차로엔 화살표가 들어간 3색등이 설치된 형태로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도심 교차로 11곳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좌회전 정지’를 뜻하는 빨간색 화살표를 놓고 ‘가라는 건지 멈추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강하게 일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