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순신함이 ‘아덴만 수호’… 최영함과 임무교대

입력 2011-05-06 18:36


“아덴만 여명작전과 리비아 교민 철수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최영함의 뒤를 이어 우리 선박과 국민을 지키는 역사적 사명을 반드시 완수할 것입니다.”

청해부대 7진 충무공이순신함(4400t급)의 내연장 박창욱(35) 상사는 “동생 성훈(30) 중사와 함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돼 뿌듯하다”고 6일 밝혔다. 충무공이순신함은 이날 최영함으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고 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 선박 호송 임무에 들어갔다.

박 상사의 아버지와 형제들은 모두 해군이다. 아버지 박충근(60)씨는 2001년 해군 준위로 전역했다. 막내동생이자 성훈 중사와 쌍둥이 형제인 준식(30) 중사는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1만4500t급)에서 의무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충무공이순신함의 디젤엔진 정비와 운용을 맡고 있는 박 상사는 소말리아 해역 근무가 두 번째다. 잠수함 등 수중물체 탐지 임무를 수행하는 전탐사 성훈 중사는 형의 뒤를 따라 청해부대 근무를 자원했다.

청해부대 7진은 충무공이순신함과 대잠헬기 1대, 해군특수전여단(UDT/SEAL) 대원 등 3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속단정에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24시간 한국 상선 위치추적이 가능한 선박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마취군의관과 수술요원을 증원하는 등 전력을 강화했다. 6진 최영함은 이달 말 귀국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