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당선 일성… “한나라당에 더 이상 계파의 벽은 없다”
입력 2011-05-06 22:35
한나라당 황우여 새 원내대표는 6일 당선 직후 “한나라당에 더 이상 계파의 벽이 없어졌다”고 일갈했다. 소장파와 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승리한 그는 “소장파의 진정성과 기대가 느껴지지 않는가. 중진 선배 의원들이 화답하면서 젊은 소장 의원들의 손을 잡아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차기 대권주자들이 당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당 안팎의 주장에는 “한나라당은 지금 여유가 없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대권주자들을 만나 일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 “(13일 선출되는)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와 좋은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단 구성과 관련, “어느 분이 저희를 지지했고 안 했는지는 오늘로 잊어 버리겠다”며 “당의 인재풀을 총동원해 적재적소에 우리 의원들이 다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추가 감세 철회에 대해서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서울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친 율사 출신 4선 의원이다. 인천 제물포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했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감사원장으로 재직할 때 감사위원을 역임한 것을 계기로 1996년 15대 총선에서 이 대표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모나지 않고 부드러운 성품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17대 국회 때 교육위원장을 맡아 열린우리당이 추진한 사학법 개정안의 상임위 통과를 저지하는 뚝심도 보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국회조찬기도회장을 맡고 있다. 국회 인권포럼 대표로 북한인권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주영 새 정책위의장은 판사 출신 3선 의원으로 입법·사법·행정 경험을 두루 쌓은 게 강점이다.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및 사법제도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정책위의장은 16대 총선 때 경남 창원을에서 당선됐고, 2006년 7월 재선거에서 고향인 마산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