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공군 전직 참모총장들 모임 “軍 구조개편 저지 총력”
입력 2011-05-06 18:23
해·공군 전직 참모총장들이 6일 서울 대방동 공군전우회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국방부가 추진하는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
모임에 참석한 한 전직 참모총장은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 저지를 위해 단계적인 반대운동을 펼치기로 했다”며 “군내·외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식의 국방개혁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른 참석자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 수차례 의견을 개진했음에도 국방부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해군과 공군이 연합해 입법화에 반대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공군 전직 참모총장들은 “국방개혁에는 반대하지 않으나, 상부지휘구조개편안을 강행하려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은 합동성 부족이 아니라 특정 군만으로 구성된 지휘체계가 주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모임은 A 전 해군 참모총장이 제안해 열렸으며, 5명의 해·공군 전 참모총장과 7명의 예비역 장군 및 대령이 참석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