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단체 ‘액트 얼라이언스’ 총무 존 은두나 “日 정신적 상처 치유할 수 있는 곳은 교회뿐”
입력 2011-05-06 18:17
“교회가 재난구호 활동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닙니다. 돈과 권력이 닿지 않는 곳을 돕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관으로 6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일본 재해 구호를 위한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한 ‘액트 얼라이언스’ 총무 존 은두나(56·사진)는 일본 구호에 있어서 돈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일본인의 내면에 생긴 ‘트라우마’가 문제이며 이를 치유할 수 있는 곳은 교회뿐이라고 밝혔다. 액트 얼라이언스는 WCC의 협력단체였던 ‘액트 인터내셔널’과 ‘액트 디벨로프먼트’가 2010년 합쳐져 만들어진 국제 구호단체다. 재난이 발생하면 국제사회에 모금운동을 벌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스스로 재건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배제됐다.
하지만 그는 측면에서 일본을 도울 필요가 있어 방한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일본교회의 역할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할 수 없는 일들을 교회가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은 재해 복구가 됐으나 아직 저소득층 개인 가옥은 정비가 덜 돼 교회가 그 일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잠비아 국적의 성공회 신자인 그는 은행원으로 지역사회를 돕는 활동을 해오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에서 도시빈민을 위한 사업 제안을 받아 사회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빈곤탈피사업 책임자로 모잠비크 난민을 위해 활동하다 액트 얼라이언스의 전신인 액트 인터내셔널과 연을 맺게 됐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