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부진탈출 샷’… 웰스파고 챔피언십 첫날 공동 11위
입력 2011-05-06 17:49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나상욱은 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선두 빌 하스(미국)와는 5타 차.
10번홀에서 출발한 나상욱은 13번홀(파3)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나상욱은 5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7번홀(파5·532야드)에서 이글을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나상욱은 지난달 15일 열린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 1라운드 9번홀에서 무려 16타를 치는 불명예를 얻은 바 있다. 9번홀이 파4홀 이었기 때문에 나상욱은 한 홀에서 16타를 쳐 12오버파인 듀오디큐플(Duodecuple)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 달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당시의 악몽을 어느 정도 지우게 됐다.
한편 하스는 전반과 후반에 골고루 버디만 4개씩 잡아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단독 선두로 질주했다. 하스는 PGA 투어에서 9차례 우승을 차지한 제이 하스의 아들이다. 하스의 뒤를 이어 조너선 버드와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2타 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