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에 희망의 망고나무를”
입력 2011-05-06 17:28
“너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서울 남산 기슭에 자리 잡은 이광희 부티크에서 3, 4일 자선바자 ‘망고와 생선’ 축제를 마련했던 패션 디자이너 이광희씨. 그는 사단법인 희망의 망고나무 대표이기도 하다. 2009년 아프리카 수단에 다녀온 뒤 그는 굶주린 그들에게 먹거리가 되어줄 망고나무 심어주기 운동을 펴고 있다.
이번 바자에 영부인 김윤옥 여사는 G20 정상회의 때 입었던 이광희 디자이너의 정장을,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아르망 드 브리냑 샴페인을 기증했다. 더페이스샵의 차석용 대표, 차범근 감독, 가수 양희은 유열 이승철 김현중, 배우 설경구 송윤아 김진호 김지호 원빈 손예진 배두나 이민기 이민정, 개그우먼 박경림 등이 애장품을 내놨다. LG생활건강, 대웅제약, 풀무원, 커피빈, CJ O쇼핑, 광주요, 행남자기, 만다리나덕, 액세서라이즈, 루이까또즈, MCM, 샘터, 시공사, 원할머니보쌈, 김영모과자점 등 70개가 넘는 기업들에서 물품을 기증했다.
이씨는 “2000그루쯤 심을 비용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올댓스토리의 김희재 대표가 기획부터 현장진행까지 도맡다시피 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바자를 다녀간 2000여명의 손님들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바자에 참석했던 이들은 이번 바자를 여러 달 준비하고 일주일 이상 일을 접은 채 4층짜리 매장을 통째로 바자 장소로 내놓은 이씨의 공이 제일 컸다고 입을 모았다.
이씨는 7월 수단에 1만5000그루의 망고나무를 심어주고 올 생각이라니 이제 시작인 셈이다. 망고나무 1그루 심는 데 드는 비용은 3만원 선이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