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빈 라덴 사살] “네이비실 팀6=올스타팀”… 대통령 직속으로 최고 대우

입력 2011-05-05 21:53


‘최고 중의 최고’ ‘올스타팀’

오사마 빈 라덴 제거작전을 성공시킨 미국 해군특전지원단(네이비실) ‘팀6’를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이렇게 평가했다.

팀6는 1980년 이란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의 인질 구출작전에 실패한 뒤 후속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팀이다. 주로 해상작전을 담당했지만 9·11 테러 이후 작전 비중이 점차 커졌다. NYT는 팀6 멤버들이 보스니아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활약했고, 2009년엔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고 인질을 구했다고 전했다. 인원은 300명 선으로 추정된다. 전체 네이비실 대원 3000명의 10%선이다.

아무나 팀6 요원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반 네이비실 대원들은 6개월에 걸친 수중파괴 훈련 등 수많은 훈련을 거친다. 특히 ‘지옥 주간’이라고 불리는 훈련에선 5일 동안 단지 4시간만 자고, 끊임없이 달리고, 수영하고, 진흙 위를 뒹굴어야 한다. 대원의 80%가 이 훈련을 통과하지 못한다. 일부대원이 죽을 정도로 혹독하다.

이 훈련을 무사히 통과하고 수년의 경력을 쌓아야 팀6에 지원할 자격이 주어진다. 약 9㎞ 상공에서 공중 강하해 해상의 납치된 배에 침투, 선박을 되찾는 임무를 성공시키는 게 최종 관문이다. 지원자 중 절반 정도만 성공한다.

혹독한 훈련을 수행하는 최고 요원들인 만큼 대우도 다르다. 우선 다른 팀과 달리 대통령 직속이다. 주둔 위치도 다르다. 1∼10까지 숫자가 붙은 네이비실 팀 중 홀수 팀은 캘리포니아주 코로나도에, 짝수 팀은 버지니아 비치에 있다. 하지만 팀6는 이들과도 떨어져 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