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저축은행 부실사태… 감독당국 책임크다”

입력 2011-05-05 18:45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저축은행 부실 사태와 관련, “감독당국이 역할을 제대로 못해 서민에게 피해를 준 것”이라며 “감독당국이 감독을 제대로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윤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저축은행의 부실 대출과 부당 예금인출에 대해 “아무리 (부산저축은행 측이) 작심했다고 하더라도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 금융 본연의 길을 너무 이탈했다”고 질타한 뒤 “영업시간 마감 후 예금인출 문제는 도덕적 해이의 극단으로서, 정부가 책임지고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 시스템 개편 필요성에 대해선 “권역별 분리는 분리대로, 통합감독은 통합감독대로 일장일단이 있다”며 “어떤 시스템이 맞는지는 선택의 문제”라고 원론적 입장을 취했다.

ADB 총회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신동규 은행연합회장도 이날 “금융감독원의 현장 검사역 권한이 너무 세고 검사에도 일관성이 없다”며 “금감원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