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친’ 김무성 “대화·타협으로 통 큰 정치 시도”
입력 2011-05-05 18:27
‘여의도 정치의 복원’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 1년간 한나라당을 이끌었던 김무성 원내대표가 5일 임기를 마무리했다.
상도동계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그동안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는 통 큰 정치를 하겠다”며 동교동계 출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환상적인 호흡도 선보였다. 두 원내대표 취임 이후 굵직한 현안 속에 갈등과 폭력으로 점철됐던 여야 관계가 처음으로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단계로 진전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통 의회주의자를 자처해 온 김 원내대표는 의회의 입장에서 정부 여당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데도 앞장섰다. 그는 국회에 상습적으로 불출석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본회의에 따로 불러내 질책했고, 구제역과 배추파동 등에 대한 정부의 대응 실패도 호되게 비판했다. 그러나 개헌, 4대강 사업, 세종시법, 예산안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하면서 청와대 의중을 충실히 반영하는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화합형 이미지와 경륜 등 장점을 가진 김 원내대표는 오는 6∼7월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향후 정치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