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자로 내부 작업인력 첫 투입… 냉각기능 5월 중에 정상화
입력 2011-05-05 18:21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건물 내부에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작업인력이 투입됐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 3월 12일 첫 수소 폭발이 발생한 후 원자로 건물 내부 상황이 악화돼 작업인력이 투입되지 못했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건물 내부에 작업원 12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환기용 대형 호스를 바깥 공기정화장치에 접속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원들은 3명씩 4개조로 나뉘어 대형 호스 8개를 1호기 원자로 건물 내부 25m 지점까지 끌어넣는 작업을 실시했다.
아직도 원자로 건물 내부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10밀리시버트(m㏜)로 높아 작업원들은 피폭을 피하기 위해 산소통을 메고 교대로 작업했다.
호스와 연결된 공기정화장치에는 방사성 물질 흡착기가 설치됐으며, 이를 통해 원자로 건물 내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오는 8일엔 작업원을 본격적으로 투입해 새로운 냉각장치 설치 작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1호기 냉각 기능을 이달 중 정상화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연료봉이 들어있는 원자로의 격납용기를 물로 채우는 이른바 수관(水棺)작업을 통한 핵연료 냉각을 추진하고 있다.
1호기 냉각 상황으로 미뤄볼 때 물 순환시스템 가동이 가능할 경우 짧으면 수시간, 길어도 수일 내에 원자로를 섭씨 100도 이하의 ‘냉온 정지’ 상태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자로 건물 내부 펌프와 배관 정비, 열교환기 수리, 냉각탑 설치 등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6일 1호기 건물 내부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호기와 3호기는 7월까지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