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010년 기증 약속 시베리아 호랑이 온다
입력 2011-05-05 18:18
환경부는 러시아로부터 야생 시베리아호랑이 한 쌍을 5월이나 6월 초까지 도입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들 호랑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던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기증키로 약속함에 따라 생물다양성의 날인 22일 전후 우리나라에 인도될 것이라고 환경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나란히 출생한 암컷 ‘펜자’와 수컷 ‘로스토프’는 모두 야생에서 서식하던 어미 개체에서 태어나 야생성이 매우 우수한 혈통을 지니고 있으며 몸무게는 각각 50㎏에 이른다.
환경부는 이들 호랑이를 서울대공원에 기증할 계획이며 관람객에게는 6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야생 시베리아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5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있다. 호랑이 전체 종으로는 개체수가 근 100년 사이 95%나 감소해 생존 개체 5000∼7500마리 대부분이 보호구역 안에서 살고 있다. 최대 서식지는 인도 벵골 지역으로 3000∼4700마리가 살고 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