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순이익 3조… 통신요금 원가 밝혀라”
입력 2011-05-05 18:18
참여연대는 KT와 SK텔레콤, LG U+ 등 이동통신 3사의 이동통신 요금 원가 관련 자료 일체에 대한 정보공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청구했다고 5일 밝혔다.
참여연대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 지난해 가구당 월 평균 통신비 지출이 14만1388원으로 전년도인 2009년 13만3628원에 비해 5.8%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또 지난해 가구당 월 평균 이동통신 요금은 10만3370원으로 2009년 9만5259원에 비해 8.5% 늘었다.
참여연대는 요금이 비싼 스마트폰의 사용 확대로 이동통신 요금을 비롯한 전체 통신비 지출이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 소비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9%로 식사비(12.38%)와 학원비(7.21%) 다음으로 높았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이동통신 3사가 4조7436억원의 영업이익과 3조1529억원의 순이익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요금 인하를 요구하는 주장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5일 이동통신 3사를 담합·끼워팔기·폭리 등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팀장은 “방통위가 자료 공개를 거부하면 소비자 주권 회복 차원에서 공익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